역사상 가장 호평받은 SF 영화
인셉션은 영화에서 나오는 작전명입니다.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타인의 꿈속으로 접속해 생각을 훔치는 요원 역할로 나옵니다. 코볼 회사에서 드림머신을 이용해 기밀을 훔치라고 제안하지만, 사이토가 모든 눈치채게 되면서 그의 라이벌 기업 정보를 빼내는 것이 아닌 생각을 심는 '인셉션'을 제안합니다. 코볼 회사의 드림머신 작전이 실패하면서 생명을 위협받게 되고, 국제 수배자인 코브의 신분을 작전이 성공하면 철회해 준다고 사이토가 제안합니다. 코브는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거절하지 못하고 제안을 받아들이고, 단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작전을 위해 최고의 팀을 만들어 피션에게 접근 후 작전을 실행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사건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가 인셉션입니다.
치밀한 플랫과 서스펜스, 액션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왜 "인셉션"이 그토록 매력적인지 먼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시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영화 제작사 SYNCOPY를 설립한 영화제작자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국의 광고 기획자였던 브렌던 놀란과 미국인 항공 승무원이었던 크리스티나 사이에서 삼 형제 중 차남으로 자랐습니다. 영국과 미국에 오가며 자란 크리스토퍼 놀란은 친구 중에서 스타워즈를 제일 먼저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이더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을 보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키우다가 8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선물로 주신 슈퍼8 카메라를 가지고 친구들과 영화를 만들고 놀기 시작하였습니다. 1989년 카메라 기사로 일하면서 주말마다 게릴라 촬영으로 독립영화 "미행"으로 데뷔하였습니다. 2000년 "MEMENTO"로 사실상 대중에게 크리스토퍼 놀란이란 이름을 각인하였습니다. 2002년 "인썸니아"까지 범죄 스릴러의 큰 관심과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05년 워너 브라더스의 요청으로 "배트맨 비긴즈"의 감독으로 발탁됩니다. 배트맨 다크 나이트는 슈퍼 히어로 영화 사상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받으면서 세계적인 거장 감독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후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저",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등 내놓는 영화마다 흥행은 물론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되면서 천재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확실히 하게 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상상 이상의 아날로그 애호가입니다. 스마트폰은 주의가 산만해진다고 들고 다니지 않으며, 작은 플립폰을 사용합니다. 이메일도 쓰지 않고 유선전화로 대화하는 걸 선호한다고 밝힌 적 있습니다. 영화를 만들 때도 이미 디지털에 밀려 사장되거나 다름없는 필름으로 영화 전체를 찍어내는 몇 안 되는 감독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CG보다 직접 세트를 제작해 촬영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아리아드네를 처음 꿈에 데려온 장면, 기차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장면은 100% CG가 아니며, 아서가 무중력 상태의 호텔에서 경호원과 싸우는 장면과 호텔이 기우는 장면도 전부 세트로 직접 촬영하였습니다. 이런 촬영 방식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노력형 천재라는 평가받기도 합니다. 특히 "인셉션"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10년간 시나리오를 쓰고 다듬은 작품으로 기획에서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만의 색채로 채워 나가며 제작비 1억 6천만 달러가 아깝지 않은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CG, 출중한 연기파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 향연이 만나 감히 감독의 정점이라 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셉션"이 완벽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인셉션"의 스토리 구조는 한두 번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인셉션"의 복잡한 꿈의 구조는 어디가 꿈이고 현실인지 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마다 그 결말이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셉션의 결말을 둘러싼 논란은 영화가 개봉 후 8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코브가 두 아이와 다시 재회하는 장면이 꿈인지, 현실인지 드러나지 않은 채 영화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인셉션 결말의 진실을 밝히기 전 먼저 인셉션 필수 개념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인셉션 영화 속 필수 개념
루시드 드림, 우리말로 자각몽이라고 합니다. 그대로 꿈을 꾸면서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각하는 것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루시드 드림을 바탕으로 영화 내용을 발전시켰습니다. 꿈의 자각에 이어 꿈을 통제하거나 바꿀 수 있다는 설정을 도입 후 '솜나신 프로젝트'의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인셉션에는 추출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꿈속에서 상대방의 정보를 빼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셉션 주인공 코브는 원래부터 산업스파이가 직업입니다. 의외를 받은 대상의 꿈속으로 침입 무방비 상태인 상대에게 중요한 정보를 빼내는 것입니다. 영화의 제목 인셉션은 추출과 반대로 상대방의 무의식에 생각 또는 개념을 주입하는 것으로 추출보다 난이도가 어렵고 무의식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만 가능합니다. 림보는 무의식의 근원으로 무한성이 특징입니다. 시간과 공간이 제약이 없는 곳으로 모든 사람은 림보를 보유하고 있고 개인의 삶과 경험을 통해 독자적인 형태를 띠며 구축됩니다. 투사체는 꿈속에 존재하는 사람들로 꿈의 주인을 지키고자 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꿈의 주인이 아닌 누군가가 꿈을 조작하려고 하면, 모든 꿈속 사람들은 그 대상을 쳐다보며 경계합니다. 꿈에 개입하려고 들면 바로 침입자를 공격합니다. 인셉션에 나오는 토템은 특정 물체를 활용해 꿈인지 현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물건을 의미합니다.
인셉션의 결말의 진실
영화에서 코브의 장인 마일즈를 연기한 배우 마이클 케인 덕에 2018년 진짜 결말이 밝혀졌습니다. 케인은 2018년 런던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인셉션의 마지막 장면이 현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터뷰에서 팽이는 결국 쓰러지는 것이고 코브와 아이들이 만나는 것은 현실이라고 답했습니다. 분분한 의견들이 많았지만 직접 말을 했으니 더 이상 논란은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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